기후 변화로 물에 잠긴 마을, 학교에 갈 수 없는 아이들, 그리고 교육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방글라데시의 '보트 스쿨(boat school)' 선생님들은 물 위에서 새로운 희망을 실어 나르는 진짜 영웅들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기후 변화 대응 교육, 보트 스쿨의 의미, 보트 교사의 하루를 들여다봅니다.
🚣 보트 스쿨이란? 기후변화가 만든 새로운 교실
방글라데시는 세계에서 가장 기후 변화에 취약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홍수는 수천 개 마을을 잠기게 만들고, 학교는 폐쇄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교육을 멈출 수는 없었죠. 그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보트 스쿨입니다.
보트 스쿨은 단순한 배가 아닙니다. 태양광 전지, 무선 인터넷, 노트북, 화이트보드 등을 갖춘 ‘움직이는 교실’이죠. 이 배들은 매일같이 물 위를 떠다니며 마을을 순회하고, 선생님들은 어린 학생들을 만나 수업을 진행합니다.
‘배 위의 교실’은 단지 홍수 대처용이 아닙니다. 그 자체가 기후 위기 대응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선생님들의 하루, 강 위를 떠다니는 사명감
보트 스쿨의 교사들은 매일 아침 일찍 준비해 배를 타고 마을로 향합니다. 그들은 강물을 거슬러 이동하며 마을의 정해진 선착장에 닿으면 학생들을 태웁니다. 수업이 시작되면 바람에 흔들리는 배 위에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교과서를 펴고 수업을 진행합니다.
이들이 가르치는 건 단순한 국어나 수학이 아닙니다. 재난 대비 교육, 기본 위생 교육, 환경 보호에 대한 내용도 함께 전달합니다. 대부분 무료로 운영되며, NGO나 지역 커뮤니티의 도움으로 유지되고 있죠.
**"우리는 교사이지만 동시에 구조선입니다."**라는 이들의 말처럼, 단순한 교육을 넘어 아이들의 미래까지 책임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보트 스쿨이 주는 메시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
이 특별한 교육 방식은 유네스코,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로부터 글로벌 교육 혁신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술과 전통이 결합한 이 방식은 단순한 응급처방이 아니라, 새로운 교육 접근법의 상징이 되었죠.
게다가 보트 스쿨은 기후 위기뿐 아니라, 물리적 접근이 어려운 농촌이나 오지에서도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한국에서도 산간벽지나 도서 지역 등에서 비슷한 모델이 시도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방글라데시의 어딘가에서 조용히 떠다니며 수업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 가슴이 뭉클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