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 속에는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놀라운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그중에서도 룻기는 짧지만 깊은 메시지를 전하는 성경의 보석 같은 책입니다.
오늘은 이방 여인 룻이 어떻게 하나님의 축복 안에서 새 인생을 살아가게 되었는지 그 감동적인 이야기를 함께 나눠볼게요.
👩🌾 룻, 시련의 땅에서 충성을 선택하다
룻은 모압 출신의 여인입니다. 그녀는 유대인 엘리멜렉의 가정에 시집을 오게 되죠. 하지만 남편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 시아버지와 시동생도 모두 죽어버리는 큰 불행이 닥쳐옵니다. 당시 사회에서 남편 없이 살아가는 여인의 삶은 매우 힘든 일이었기 때문에, 시어머니 나오미는 자신의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이때 나오미는 두 며느리에게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권하지만, 룻은 눈물로 말합니다.
“어머니를 떠나거나 따르지 말라 하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룻기 1:16)
룻의 이 말은 단순한 가족 사랑을 넘어, 신앙과 언약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는 말이에요. 그녀는 이방 여인이었지만, 시어머니의 하나님, 유대 민족의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고백하고 믿음의 길을 선택한 것이죠.
🌾 밭에서 시작된 인연, 보아스를 만나다
베들레헴에 도착한 룻과 나오미는 가난했기 때문에 룻은 밭에 나가 이삭을 주워야만 했습니다. 당시 율법에서는 가난한 자를 위해 곡식밭 모퉁이를 남겨두는 관습이 있었죠. 이때 룻이 이삭을 줍게 된 밭의 주인이 바로 보아스였고, 그와의 인연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시작됩니다.
보아스는 룻이 시어머니를 얼마나 잘 섬겼는지, 낯선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들은 후, 그녀에게 큰 호의를 베풉니다. 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룻의 성품과 믿음을 인정한 것이죠. 보아스는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네 행한 일에 보응하시기를 원하며,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것을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룻기 2:12)
이 장면은 룻의 신실함이 점점 축복으로 바뀌는 시작점입니다. 보아스는 단순한 남성이 아닌, 기업 무를 자로서 룻의 가정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 회복의 결말, 룻의 후손에서 다윗이 나다
나오미는 룻에게 보아스에게 나아가 자신의 기업 무를 자가 되어달라고 요청하라고 합니다. 룻은 나오미의 지혜로운 조언을 따라 행동하고, 결국 보아스는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게 됩니다.
이 결혼은 단순한 부부의 결합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사 안에서 중요한 회복의 사건이 됩니다.
룻과 보아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오벳이고, 오벳은 이새의 아버지이며, 이새는 다윗 왕의 아버지가 됩니다.
즉, 룻은 다윗 왕의 증조할머니가 되며, 결과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에까지 연결되는 놀라운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룻기 전체는 고작 4장밖에 되지 않지만, 한 여인의 순종과 사랑이 어떻게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쓰임받았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 마무리하며: 우리가 룻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
- 환경이 어려워도 신실함과 믿음을 지킬 수 있다는 것
- 남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을 지는 태도
- 하나님의 섭리는 작은 선택 속에서도 역사하신다
룻의 이야기는 여전히 우리에게 위로와 도전을 줍니다.
혹시 지금 고난 중에 있더라도, 룻처럼 믿음으로 한 걸음 내딛는다면 회복과 축복은 분명히 다가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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